Hi Studio X GAESIGI

영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ASOS에서 완판 신화를 쓴 Hi Studio는 디자이너 Hiunsun을 수장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그들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역사, 전통, 문화 등을 이어 나가는 역사적인 브랜드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중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한국의 유산들을 선정하였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썼던 갓, 지금은 컴퓨터 게임으로 인해 많이 하지 않는 민속놀이, 가야와 신라의 섬세한 금속 공예 기술, 조상님의 지혜가 담긴 석빙고의 과학, 한국의 독특한 소리를 내는 전통 악기와 종묘 제례악 등의 명맥을 유지하는 가상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티셔츠 상품으로 제작한다면 어떤 티셔츠가 나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디자인하였습니다.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유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가야띠에

한국 의복사를 공부할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가야의 장신구였습니다. 섬세하고 자연을 닮은 그 장신구들을 떠올리며 가야의 금속공예 기술과 전통을 이어받은 브랜드를 상상해보았습니다. 보석 세공 기술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이름을 따와 가야띠에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이름을 금의 반짝임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가야의 장신구에 나타나는 금과 옥의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디자인하였습니다.

갓갓

지금은 서양식 모자가 차지해버린 갓의 자리. 100년 전 만 해도 갓을 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멋지고 섬세한 갓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갓이 지금도 유행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가상의 갓 광고를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갓을 만드는 자료들을 많이 참고하여 일러스트를 그렸는데요, 갓의 섬세한 질감을 손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싶었답니다.

종묘악기사

종묘 제례악 예능 보유자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종묘악의 보존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한국만의 무형 자원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종묘 제례악의 명맥을 이어받아 온 종묘를 위한, 한국의 전통 악기를 전문으로 하는 악기사가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악기사의 유서 깊은 간판을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옛날 글씨체에서 영감을 받아 로고를 디자인하고, 오래된 느낌을 주는 질감을 입혔습니다. 이 디자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라져가는 종묘 제례악의 전통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길 희망합니다.

한량월드

민속놀이를 계승하는 오락실이 있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노는 사람을 뜻하는 한량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아 “한량월드”라는 가상의 오락실을 만들었습니다. 티셔츠 디자인은 김홍도의 그림(고누놀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락실의 게임 그래픽처럼 윷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각형(8비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민속놀이를 전문으로 하는 오락실, 뭔가 흥미롭지 않나요?

석빙고 폴라로이드

사진은 과거(역사)를 담아냅니다. 사진에서 캐릭터가 걸어 나온다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석빙고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걸어 나오는 석빙고 주식회사의 캐릭터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폴라로이드 사진의 질감을 내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하였고, 실제 폴라로이드 사진의 크기로 그래픽을 프린트하여 진짜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캐릭터가 걸어 나오는 느낌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석빙고

석빙고의 과학적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현대의 냉장고까지 제작하는 기업은 어떤 광고를 할까를 생각하며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런 기업은 시원한 얼음을 들고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분위기의 광고를 제작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석빙고 주식회사의 티셔츠 디자인입니다. 시원한 얼음을 들고 가는 선비 캐릭터의 표정에서 행복이 느껴지시나요?

신라앤코

신라의 금속 공예품을 보면 그 정교함에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티셔츠의 디자인은 신라의 그런 공예기술을 이어져 오는 가상의 보석상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탄생하였습니다. 현재 가장 유명한 보석 브랜드 중 하나의 이름에서 따와 신라앤코라는 가상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신라앤코의 로고를 디자인하고 신라의 가장 유명한 금속 공예 유물들을 일러스트로 구성하였습니다. 현재에도 이어져 오는 보석상의 의미에서 보석하면 떠오르는 연미복을 입은 점원을 그려넣었습니다.